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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걸음

국내/여름여행, 연꽃과 푸르름 소소한 여름 당일치기 '부여여행'

by 임쑝 2020. 8. 4.

 

국내/여름 여행, 

연꽃과 푸르름 소소한 여름 당일치기 

 

'부여여행'

 

 

작년부터 2020년이 되면 꼭 가고 싶은 여행지가 있었다.

바로 부여였다.

어떤 이에게는 조금 생소할 수 있는 도시 부여.

3n살의 나에게는 학창시절 성유리, 소지섭 주연의 드라마 '천년지애'가

떠오르는 그런 도시였다.

드라마 속 성유리는 부여의 공주역이었다.

아직도 떠오르는 대사는

 

"나는 남부여의 공주, 부여주다."

 

내 머릿속 한 켠에 부여라는 도시를 박아준 대사다 ㅎㅎ

천년지애 드라마 때문에 부여에 와 보고 싶었던 것은 아니고

 

2019년 아이유,여진구 주연의 '호텔 델루나' 속 사랑나무를 보고

모든 세상이 푸르른 여름날 사랑나무를 보러 가고 싶다고 생각했다.

여행 메이트 중 한 명인 친구와 여름에 꼭 가자고 이야기했는데

남편이 운전을 해준다고 해서

셋이 함께 당일 치기로 부여에 다녀왔다.

 

주 목적인 성흥산성 사랑나무를 중심으로 일정을 짰다.

부여 당일치기 여행의 일정은

 

궁남지-장원막국수-규암 골목 안 커피 202-성흥산성 사랑나무

 

원래는 사랑나무를 부여에 도착하자마자 가려고 했다.

사람이 없을 시간에 올라가 편히 사진도 찍고

여유로움을 즐기고 싶었는데

이 날 전체 적으로 날이 흐렸고

오후에는 오전보다 날이 갠다고 해서 일정을 급히 조정했다.

 

 

 

연꽃이 가득했던 궁남지.

 

그냥 조그마한 연못 정도로 생각했는데

정말 규모가 컸다.

부여 가볼 만한 곳 궁남지는 서기 634년  백제 무왕이  조성한 국내 최초의 인공정원이다.

오래 버려졌던 곳을 부여군에서 연꽃단지를 조성해

매해 7월이면 연꽃축제를 연다.

 

기대는 없었지만

엄청 만족했던 곳이다.

 

 

부여 맛집을 검색하면 제일 먼저 나오던 장원막국수.

 

내 인생 막국수는 속초/고성의 위치한 백촌 막국수라서

모든 막국수를 먹을 때 기준이 된다.

장원 막국수는 수육이 맛있고 막국수와의 합이 좋았다.

 

 

수플레 팬케이크가 맛있던 규암 골목 안 커피 202.

 

예전에 부산에서 수플레 팬케이크가 유명하다는 곳이 있어 갔다가

덜 익은 수플레 팬케이크를 먹으며 실망에 가득 찼던 적이 있다.

그게 내 인생 첫 수플레 팬케이크였는데...

그래서 부여에도 예쁜 카페들이 꽤 있었지만

규암 골목 안 커피 202를 선택했다.

부산에서의 실패를 만회하고 싶은 생각에...ㅎㅎ

그 선택은 매우 성공적이었다.

수플레 팬케이크도 맛있고 카페도 조용하고

사장님도 참 친절하셨다.

 

부여 힙플레이스/가볼만한 곳으로 보았던

규방 산책, 책 방세:간, 수월옥 등도 멀지 않은 곳에 있다.

 

다음에 부여에 간다면 다시 방문하고 싶은 카페.

 

 

 

가슴이 뻥 뚫리는 듯했던 성흥산성(가림성) 사랑나무.

 

우리를 부여로 이끌었던 성흥산성 사랑나무.

조금의 등산이 필요하다고 들었는데

주차장에서부터 사랑나무가 있는 산 정상까지는 10-15분 정도 걸리는 듯하다.

400년의 세월이 느껴지는 커다란 느티나무와 푸른 잔디밭이 하늘과 맞닿을 듯

시원한 풍경을 선사한다.

구름 많은 날씨가 좀 아쉬웠지만 우리는 나무 그늘 아래 돗자리를 깔고

꽤 오랜 시간 앉아서 여유도 즐기고 사진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사랑나무에서 찍은 사진을 반전시켜 붙이면

하트 모양이 된다.

사랑나무가 아니더라도 주변이 모두 푸르르고 뻥 뚫린 듯 한 시야가

마음도 뚫어 주는 듯하다.

가까운 곳이 라면 자주 방문하고 싶은 성흥산성 사랑나무.

 

 

 

너무나 만족스러웠던 부여 당일 치기 여행.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마스크는 꼭 쓰고 다니며

개인위생에 신경을 쓰며 다녔다.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씩 즐기는 국내 당일치기 여행은

갑갑한 일상 속에 활력소가 되어 준다.

 

소소하지만 매력적이었던 부여여행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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