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근교/남양주 맛집 추천
가성비 좋은 한정식 맛집
김삿갓 밥집
일터와 헬스장만 오가던 요즘.
지난 주말만 바라보며 외출하고 싶은 마음을 꾹 눌러 참고 있었다.
몇 년 전 남편과 떠났던 유럽여행에서 만나
친해진 동생들과의 만남이 있어
남양주 나들이를 계획했고 그날만이 오길 기다리고 있었는데
동생의 개인적인 이유로 약속은 미뤄졌고
나는 또다시 집에만 있기에는
인내심이 바닥난 상황이었다.
왜냐면 그 전주에도 날씨가 너무나 좋았는데
남편이 피곤하다고 다음 주에 남양주에 가니 쉬자고 해서
집에만 있었기 때문에....
남편이 어디 가고 싶은지 정해서 말하라고 해서
처음에는 용평에 가고 싶었는데
강원도에는 비예보가 있다고해서
남양주 나들이 답사 느낌으로 부여를 함께 다녀온 친구와 남편 그리고 나
이렇게 부여팸이 다시 한번 뭉쳐서 남양주 나들이를 다녀왔다.
첫 일정은 남양주 맛집으로 유명한 '김삿갓 밥집'
가성비가 좋은 맛집으로 유명하다.
메뉴 중 가장 비싼 보리밥정식이 15000원인데
30여 가지의 찬이 나오는 곳이다.
점심 장소를 김삿갓 밥집으로 정하고
남양주 근처에 사는 동생에게 물어보니
동생은 두 번이나 도전했지만 모두 사람이 많아서 식사는 하지 못했다고 했다.
가성비가 좋은 곳이라 그런지 방문하는 사람이 많아 식사 때가 지난 시간에도
대기가 많다고 했다.
이 이야기를 듣고는 혹시나 김삿갓 밥집을 못 먹게 될 상황을 대비해
차선책도 마련하고
그러면서도 왠지 모르게 불타는 꼭 김삿갓 밥집에서 밥을 먹고 싶다는 의욕.
생각보다 조금은 생뚱맞은 도로가에 위치해 있던 김삿갓 밥집.
남편이 도로가에서 갑자기 우회전을 해서 뭐지 하고 봤더니
김삿갓 밥집이었다.
우리가 도착한 시간은 10시 50분.
오픈 40분 전인데도 이미 대기하는 사람이 많았다.
오픈전부터 줄을 서는 맛집은
보통 오픈 시간 30분 전쯤부터 가서 대기를 하는 편인데
일단 아무리 맛있는 곳이라도 30분이 넘어가면
지치고 만족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고
보통의 경험으로는 오픈전 30분 기다리는 것과 오픈 후 줄을 서서 기다리는 것을 비교했을 때
보통 오픈전 30분 정도 먼저 와서 기다리는 게
대기 시간이 가장 짧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11시쯤 남자 사장님께서 나와 인원수를 체크하시고
몇 번째 순서인지 알려주신다.
우리는 11번째여서 오픈하자마자 입장할 수 있었다.
현재 코로나로 인해 테이블 간 거리 조정이 있어
한 번에 19팀을 받을 수 있고
반찬이 준비되는 시간이 있어서 바로 입장을 하고도
반찬이 상에 차려지기까지 15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고 알려주셨다.
미리 사전에 19팀으로 안내방송을 주셨는데
앞쪽에 단체가 있어서 오픈 후 18팀이 들어가게 되었다고 나중에 정정 방송도 해주셨다.
굳이 줄 서기로 대기하는 이유와 저녁 영업 없이 영업 마감시간이 5 시인 이유는
가게 앞 안내판을 통해 상세히 기재되어 있다.
처음에는 대기표를 제공했으나
대기로 인해 주차장도 만석
주변 도로에도 불법주차.
그러한 이유로 잦은 민원.
이런저런 불편은 손님도 지치고 사장님도 지치고
그러다 보면 음식에 대한 만족도도 떨어지고...
이런 다양한 이유로 조금 불편하더라도 포기할 사람은 빨리 포기(?) 하라고
대기표를 없애고 줄 서기로 운영 중이다.
그리고 저녁 영업을 하지 않는 이유는
김삿갓 밥집의 모든 음식은 여사장님이 직접 만드시는데
손님이 많아지다 보니 직원의 손을 빌려 음식을 하거나
아니면 영업시간을 단축하거나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되었고
후자를 선택해 영업시간을 단축하게 되었다고 한다.
입구에는 김삿갓 밥집의 영업시간변경 안내문,영업시간,식사메뉴 등
다양한 안내문들이 있다.
김삿갓밥집의 영업시간은 11시 30분 오픈
마지막 주문은 오후 5시
문 닫는 시간은 오후 6시.
입구에는 꽤 고전적인 조각상(?) 들이 눈길을 끌었다.
어찌 보면 촌스러워 보일 수도 있는데
김삿갓 밥집이라는 이름과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도 들었다.
순서에 맞춰 입장하기 전에 방문자 정보를 기입하고
체온도 체크,
손세정제로 손 소독 후 입장할 수 있다.
가게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식당 내부의 모습.
우리는 왼편의 유리창 너머의 공간으로 안내받았다.
자리를 안내받았는데
앞 뒤로는 어항이 있고 옆에는 칸막이 같은 것으로 공간이 나뉘어있어서
꽤 독립적이고 주변 사람들과 접촉되지 않는 자리라
마음에 들었다.
대기할 때 방송으로 오션뷰지만 김삿갓 밥집의 오션뷰는 바다가 보이지 않는다는 소리가 자꾸 들렸는데
자세한 설명은 들리지 않아서 뭘까 하고 넘어갔는데
아마도 어항이 보이는 자리를 오션뷰라고 하신 게 아닐까 추측해 본다.
왠지 귀여워서 찍은 김삿갓 밥집의 물티슈.
입장한 시간이 11시 40분쯤 되고
밥상이 차려진 건 12시쯤이었다.
우리는 모든 메뉴가 나오는 보리밥정식 3개로 주문.
좁지 않은 4인용 테이블인데도
반찬을 놓을 공간이 부족해 두 가지 정도의 반찬은
그릇 사이에 띄워 올려두었다.
가운데 빈자리는 수육 자리였는데
수육은 다른 반찬들이 먼저 나오고
가장 마지막에 나왔다.
수육까지 나오고 난 뒤에는
요리조리 공간을 만들어 그릇 사이에 올려두었던 반찬까지 자리를 잡아주었더니
테이블이 정말 빈틈없이 꽉 찼다.
각종 나물과 소시지, 두부부침, 인원수에 맞는 생선, 수육과 된장찌개.
전식 호박죽과 후식 감자떡까지.
한상 가득 차려진 음식들이 정말 보기만 해도 배가 부른 기분이었다.
어찌 보면 메인이라 할 수 있는 수육.
생각보다 양이 꽤 많다.
수육은 따뜻했고 함께 나온 무김치는 달콤하니
수육과 잘 어울렸다.
부여 장원막국수에서 먹은 19000원짜리 편육과도 양이 비슷한 듯하다.
모든 음식이 나오고 부드럽고 달달한 호박죽부터 먹으며
속을 달래주었다.
호박죽도 다 직접 만드신다 던데
호박죽을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맛있었다.
그리고 김삿갓 밥집에서 호박죽 먹은 뒤
급 호박죽이 먹고 싶어서 다음날 호박죽을 시켜먹기도 했다.
각종 나물과 채소반찬도 많고
수육뿐 아니라 콩고기로 만든 반찬도 있어서 육식을 자제해야 하거나
채식을 하시는 분들께도 너무 좋을 것 같다.
된장찌개가 함께 나오는데도
물김치가 함께 나오는 것도 너무 좋았다.
몇 가지 반찬은 재료가 무엇인지 바로 알아 맞추기 어려운 것도 몇가지 있었다.
맛있어서 이 건 뭘까 싶은데 재료에 대한 지식이 짧아서
알아채지 못하니 아쉬웠다.
음식의 간은 전체적으로 간간한 편이다.
남편>나> 친구 순으로 간을 약하게 먹는데
전체적으로 간간하지만 싱겁게 먹는 사람들이 부담스러울 정도로
간이 센 건 아니었다.
처음에는 맨 보리밥에 이런저런 반찬들을 집어서 먹었는데
남편이 먼저 밥을 비비기 시작하고
친구와 나도 밥을 비비기 시작했다.
남양주 맛집 김삿갓 밥집의 들기름, 참기름도 직접 짠 기름만 사용한다고 적혀 있었는데
참기름 뚜껑을 열자마자 뿜어져 나오는 고소한 냄새가
크으-
반찬들이 전체적으로 간간하니 고추장은 조금만 넣어주었다.
수육, 호박죽, 감자떡, 된장찌개는 리필이 되지 않는 메뉴들인데
호박죽, 감자떡, 된장찌개는 이윤이 줄더라도
원하면 더 제공해 주신다고 안내되어있다.
그래서 뭔가 죄송스러운 마음도 있었지만
된장찌개가 너무 맛있어서 한 뚝배기 더 요청했다.
반찬 그릇 비워가는 재미도 있고
뭔가 회전초밥의 그릇 탑 쌓듯이 ㅋㅋㅋㅋ
이건 다 먹고 찍은 건 아니고 중간에 찍었는데
나랑 남편은 기본적으로 식당에 가면
음식 남기는 걸 좋아하지 않아서
기본 제공된 반찬은 웬만하면 남기지 않고 다 먹는 편이라
김삿갓 밥집의 반찬들도 천천히 다 비웠다.
좋아하는 반찬을 더 리필해 먹기보단
색다른 반찬이라도 먹어보고 비워가는 재미가 있었다.
물론 맛도 있었고-
후식으로는 밥알이 없는 무밥 식혜가 준비되어 있었다.
이 식혜도 직접 9시간의 조리를 거쳐 만들어진다고 한다.
크게 달지 않지만 달달하면서도 생강 맛이 느껴지고
깊은 맛이 느껴지는 식혜였다.
나는 생강향이나 맛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내 취향은 아니었지만
남편은 이 식혜가 엄청 마음에 들었다고 한다.
아주 맛있었다고-
지금도 옆에서 사진을 보며 식혜 맛있었다고
또 먹고 싶다고 한다 ㅋㅋㅋㅋ
나는 숭늉을 참 좋아해서
숭늉을 먹지 못한 게 너무 아쉬웠다.
11월-4월 사이에 꼭 다시 방문해야지 다짐했다.
식사를 하고 나오니 여전히 대기줄에는 사람들이 서 있었다.
역시 오픈하기 30분 전에 줄 서서 기다리는 게 진리b
아까까지만 해도 한산했던 주차장은
어느덧 만차가 되었다.
사실 입장하기 전부터 주차장에 차가 꽤 많긴 했지만....
사장님이 했던 방송이 기억난다.
딱 30분 정도 기다려서 먹을만한 김삿갓 밥집이라고
처음 듣고는 여기 사장님 객관화 전다
웃으며 이야기했는데
다 먹고 나오니 정말 사장님의 객관화는 정확했다고 생각했다.
하나하나 모두 정성껏 직접 만든 맛있는 음식이지만
엄청 특별한 음식들은 아니었다.
하지만 특별하지 않고 익숙하기에 맛있는 음식들이었다.
1시간이 넘어가는 대기시간을 견디고 먹었다면
지금의 만족감은 분명 반 이상으로 떨어졌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30여 가지의 반찬을 탈탈 털어 먹고도
전혀 부대낌 없는 편안 한 속이 너무나 좋았고
다음에는 숭늉을 먹어야 하니까
재방문의사 정말 있음.
남양주 맛집으로 완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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