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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바퀴/15' 우리둘이70일유럽여행

[우리둘이70일배낭여행]브뤼셀근교추천, 북쪽의 베니스라 불리는 벨기에의 운하 도시 브뤼헤(BRUGGE) 당일치기

by 임쑝 2021. 2. 2.

(2015년 여행기 입니다. 현재 없어지거나 제가 방문했을 당시와 운영방법이 상이할 수 있습니다.)

벨기에 브뤼헤/브뤼헤 운하를 누비는 보트

 

 

브뤼셀근교추천, 

북쪽의 베니스라 불리는 벨기에의 운하도시 브뤼헤(BRUGGE) 당일치기

 

 

 

 

 

가 브뤼헤를 알게 된건 고등학교동창 후니를 통해서 였는데

우리가 떠나기 2달전쯤 JTBC의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를 통해 방송되기도 했다.

방송을 보며 저 곳을 조금만 있으면 나도 가게 될 것 이란 생각에

참 많이도 두근두근 했었다.

 

예전에는 방송이나 블로그를 통해 봤던 여행지들을

'나는 저 곳에 언제 가볼수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며 부러워만 했었다면

유럽여행을 준비하는 동안은

'나도 곧 저 곳에 가보게 될꺼야!'라는 기대감과 설렘이 있어 행복했었다.

 

브뤼헤는 브뤼셀에서 기차로 약1시간 정도면 도착하는 가까운 곳인데

생각보다 도시의 규모가 작지만은 않았다.

 

웬만한 볼거리는 시내에 몰려있지만 풍차의언덕은 시내와는 다소 거리가 있어

버스나 자전거를 이용하는걸 추천하고 있었다.

 

 

슬립웰에서 조식도 든든히 먹고 지하에 있는 화장실에서 간단히 세면도 마친 우리는

함께 숙소찾아 삼만리를 했던 혬&슬이와 함께

브뤼헤 당일여행도 함께 하기로했다.

 

우리는 숙소에서 가까운 브뤼셀중앙역으로 이동했다.

서울역 만큼 컸던 브뤼셀중앙역-

혬이와슬이는 유레일 오픈 전이라 티켓을 따로 끊어야했고

우리는 브뤼셀에서부터 티켓을 오픈하기로 해서

아이들은 티켓창구로 우리는 유레일을 개시하고 다시 만나기로했다.

브뤼셀 중앙역에서 유레일패스 개시를 할수있는 곳은

티켓 창구 옆에 트레블샌터.

 

"유레일 패스 개시하고 싶어요"라고하면

직원이 친절하게 도장찍고 날짜를 적어준다.

그리고 즐거운 여행이되라는 한마디도-

왠지 도서관 같다는 생각이 들던 브뤼셀중앙역-

유럽에서 기차를 타고 이동할때 창문밖 풍경은

이렇게 초록초록한 경우가 대다수인데

그 초원에는 항상 소가 함께있다.

유럽에서는 소팔자가 상팔자인가보다-

그렇게 1시간여를 달려 도착한 브뤼헤-

기차역에서 내리면 볼수있는 지도인데 보시다 시피 풍차의 언덕은

도시에서도 가장 바깥에 위치해 있어

걷기보단 자전거를 추천하는것 같다.

기차역에서 딱 내리면 바로 운하가 흐르는 마을이 있을줄 알았는데....

약간 현대적인 풍경들을 지나고 마을 안으로 들어가야

내가 상상했던 고전적인 모습을 만날수있었다.

우리는 놀이공원에 가야 만날수있는 관람차를

유럽에서는 도시마다 어렵지 않게 만날수있다는게

왠지 참 낭만적이다-

이렇게 나 마을로 들어가는 길이에요-

하는거 같은 길을 따라 쭈욱 들어간다.

파란하늘과 하얀뭉개구름,빨간벽돌,계단식지붕-

지붕을 계단식으로 만드는게 벨기에의 특유의 건축방법이다.

강가에 살랑이는 작은 꽃

운하가 보이기 시작하고

'여기부터가 내가 생각한 브뤼헤 구나' 생각이 들때쯤

눈 앞에 첼로를 연주하는 연주자가 보였다.

보통은 기타로 버스킹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 작고 운치있는 마을에 참 잘 어울리는 첼로였다.

첼로연주자 뒤로는 보트를 타고 브뤼헤운하를 따라

브뤼헤 구석구석을 관광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유럽에서는 쉽게 만날수있는 마차-

우리나라 마차가 조금은 촌스러워보일정도로 화려한 반면

유럽의 마차는 클래식하다.

정말 중세시대의 마차가 저렇지 않을까?

저 마차를 타고 돌면 중세시대를 달리는 느낌이 들지 않을까 싶은-

숲속친구 이순재 할아버지의 베프, 백조

사실 작은 마을인데 조용하지는 않다...ㅋㅋㅋㅋ

왜냐하면 관광객이 많아서?ㅋㅋㅋㅋ

건물 외벽의 한켠을 깎아내어 동상을 설치했다.

구름만 조금 더 지나가고 파란 하늘이 함께 찍혔다면 더 좋을텐데...

참 마음에 드는데 1% 아쉬운 마음이 드는 사진.

진짜 하나 사오고 싶었던 집모형....

마그넷을 사려고했었는데 여보가 너무 비싸다며 더 둘러보고 사자고 했는데

결국 브뤼헤 마그넷은 사오지못했다.....

역시 여행에 다음이란 없다-

아니 가로등도 너무 예쁜거 아냐?

너무너무 갖고싶었던 레이스작품.

근데 눈이 보배라고 자꾸 6유로넘는 오른쪽 아이들이 사고 싶었다

이건 여보한테 사고 싶다고 말도 못했다...ㅋㅋㅋㅋㅋ

근데 사진으로 다시 보니까 못사 온게 엄청 아쉽다..ㅜㅜㅜ

저기 백조 정도는 괜찮았을꺼같은데....ㅎㅎㅎㅎㅎ

서점이었을까?

오래된 사진엽서와 빈티지한 틴케이스들-

벨기에 국민만화라던 딘딘의 틴케이스가 참 마음에 든다.

마을 느낌대로라면 저 테이블에 한두팀만 있어야 어울리는데...

이 사진만 보면 그냥 관광지ㅋㅋㅋㅋ

앉을 자리가 없어용-

아님 맛집이었거나?ㅋㅋㅋㅋ

벨기에 하면 빼놓을수 없는 초콜릿-

저 뒤에 길리안 모양의 초콜릿도 보인다+ ㅁ+

여기는 보트를 타는 곳인것 같았다.

꽤 많은 사람들이 보트를 타려고 대기중-

왠지 클래식하면서 빈티지 한데

왠지 최신식 튜닝이 된것 같은 오묘한 느낌의 클래식카ㅋㅋㅋㅋㅋ

왠지 마음에 드는 사진-

이게 바로 내가 생각한 브뤼헤의 테라스ㅋㅋㅋㅋ

사진만으로도 왠지 마음이 한적해 진다.....

다닥다닥 붙어있는 건물들인데

외관 색도 모두 다르고 지붕 모양도 다르고-

혬이랑 슬이가 먹어보고 싶다던 고디바 딸기초콜릿-

생딸기에 고디바 초코릿을 녹여서 묻힌건데

내가 그때 왜 싫다고 했을까....

아마도 한개만 먹기가 아쉬울것 같아 그랬나보다....

이게 브뤼헤의 현실?..ㅋㅋㅋㅋㅋㅋ

요기가 마르크트 광장-

여기는 종루-

브뤼헤 종루 운영시간은 아침9시부터 오후5시까지

성인 입장료는 8유로-

아니 내 다리로 걸어올라가야하는데 8유로나 내야함ㅋㅋㅋㅋ

나는 종루 올라 가고 싶었는데

이때는 8유로가 어찌나 비싸보이던지...

여해이 다 지나고 보니 그렇게 비싼 금액은 아니었다-

여보는 이때 나를 종루에 못 올라가게 한걸로 지금도 나의 찌릿한 눈길을 받고 있다.

벨기에에 왔으니 감자튀김을 먹어봐야겠지?

마르크트광장 종루 앞에있는 트럭에서 사먹었는데

소스는 당연히 벨기에 스타일로 마요네즈!

요건 혬이랑 슬이가 사줬는데

맛은 꽤 나쁘지 않았는데 다 먹고 나니 좀 느끼했다..ㅜㅜ

그래서 우리가 작은 콜라두개 사서 나눠 마셨다는..ㅎㅎㅎ

브뤼헤의 대부분이 고전적인데 반해 한켠에는 이렇게

현대식의 놀이기구들과 장난감 뽑기가 있었다.

차가 빙글빙글 돌아가는 놀이기구에서

타고 있는 꼬마신사가 너무 귀여웠다-

집 번지수도 이렇게 예쁘게 타일로-

지금 보니 약간 안달루시아 스타일?ㅋㅋㅋ

유레일을 살때는 나이가 적지 않아

패스값이 너무 비싸다-

그나마 세이브라 다행이다 했는데

기차를 타고 이동하면서는 나이 먹은게 참 감사했다..ㅋㅋㅋㅋㅋ

나이를 먹어 유레일 패스를 저렴하게는 못샀지만

대신 돈 더 낸 값으로 이렇게 널널한 1등석을 탈수있었으니 말이다.

 

2등석은 항상 만원이다.

조금만 늦으면 서서가거나 바닥에 쭈구리고앉아 가기가 일수인데

우리는 이동하는 대부분이 이렇게 널널하니 조용하게 갈수있었다.

기차 밖의 풍경은 언제 봐도 한폭의 그림 같다.

 

 

 

브뤼헤는 참 아기자기하고 예쁜 마을이었다.

근데 막상 도착해서 돌아다닐때는

 

'생각보다 별로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기대를 많이 해서 실망했나?싶기도하고

뭔가 무기력하고 재미가없고

마그넷도 못사게 하고 레이스도 사고싶었는데 눈치보여 말도 못꺼내고

종루도 올라가고싶었는데 여보는 너무 비싸다고하고

풍차의 언덕도 가고 싶었는데 여보도 혬이도 슬이도

가기 싫다하여 포기하고......

(혬이와 슬이는 본인들은 시내에 있겠다고 우리 둘이 다녀오라고 했었지만...)

 

아마도 원하는걸 다 하지 못해서

심술이 낫던것 같기도 하다..ㅋㅋㅋㅋ

 

아마 종루에 올라섰더라면

풍차의 언덕에 갔더라면

브뤼헤 참 좋았다고 했을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무엇보다도 우리 넷의 컨디션이 꽝이었던게

제일 큰 것 같다.

뭔가 멍-하니 발걸음을 옮기다보니

감동이 반짝 하더라도

휭-하고 그냥 사라져 버린것 같다.

 

여행에 있어 100%만족스러운게 어디 있으랴....

그저 아쉬운 마음에 다음을 또 기약할 뿐이다.

다음엔 종루에도 풍차의 언덕에도 꼭 가보리!

 

 

(2015년 여행기 입니다. 현재 없어지거나 제가 방문했을 당시와 운영방법이 상이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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