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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바퀴/15' 우리둘이70일유럽여행

[우리둘이70일배낭여행]쾰른숙소숙박후기/쾰른 숙소 시티 펜지온 스트로흐(City Pension Storch II)+암스테르담에서 쾰른으로 이동

by 임쑝 2021. 2. 24.

(2015년 여행기 입니다. 현재 없어지거나 제가 방문했을 당시와 운영방법이 상이할 수 있습니다.)

 


쾰른숙소/쾰른숙박후기

쾰른숙소 시티 펜지온 스트로흐

(City Pension Storch II)

+암스테르담에서 쾰른으로 이동


암스테르담에서 다이나믹한 하루를 보낸 우리는 아침 일찍 조식을 먹고

각자 방에서 짐을 싸서 마이닝거 암스테르담 1층에서 만나기로했다.

우리여행의 다음 도시는 쾰른이었는데

딱히 쾰른의 대성당이 궁금하거나 꼭 봐야 할 곳이 있어서 들리는 도시는 아니었고

하이델 베르크를 가려고 하는데 암스테르담에서 하이델베르크까지의 거리가 너무 멀었다.

기차 시간으로 6시간 정도에 암스테르담 중앙역에서 프랑크푸르트로 이동 후

그 곳에서 하이델베르크로 가는 기차를 타야했기 때문에

차라리 중간에 쾰른에 들려 일정을 느긋하게 이용하자는 생각에 쾰른으로 향하게 되었다.

떠나는 날의 암스테르담 하늘도 맑다.

우리는 암스테르담 센트럴 역에서 쾰른중앙역으로 향하는 기차에 몸을 싣었다.

우리가 탄 기차는 독일의 고속철도인 ICE였는데

약간 오래된듯한 중후한 느낌이랄까?

왠지 '역시 독일 열차 같은 느낌...'이라는 생각이 들기도했다.

쾰른은 암스테르담에서 ICE 를 타고 3시간 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었다.

원래 이렇게 널널한 구간인지....

아님 1등석 칸이라 이렇게 널널한건지 모르겠지만

우리는 정말 인기 구간에 예약 필수였던 이탈리아-스위스 로 넘어가는 구간을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기차를 널널하게 이용할수 있었다.

이제는 점점 익숙하게 느껴지는 창문 밖 풍경이었지만

그 풍경이 지겹거나 싫지 않았고 저런 풍경에 익숙해 지는 내가 좋았다.

항상 날씨운이 따라주지 않던 우리였는데

유럽에서는 그래도 날씨 운이 꽤 따라주는 편이었다.

기차는 달리고 달려 쾰른에 도착했는데 암스테르담을 출발할때와 같은 하늘이지만 다른 하늘이기도 했다.

왜냐면 여기는 네덜란드가 아니라 독일이니까!

기차가 쾰른 중앙역 플랫폼으로 들어 서려고 하자 철로 옆으로 커다란 기마상이 보였는데

왠지 빛바랜 조각상이 왠지 독일 다우면서도 독일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키가 정말 크시던 독일인 아저씨와 매점을 가득 채운 다양한 종류의 하리보-

쾰른중앙역 정문은 벽면이 모두 유리로 되어있었는데

그 유리벽 너머로 빼꼼이 보이던 쾰른대성당-

누가 알려주지 않아도 저건 분명 쾰른 대성당이라는 걸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다.

세계에서 3번째로 큰 규모를 가진 쾰른 대성당-

동방박사의 유해가 보존 되어 있는 성당이기도 하다.

파란 하늘 아래 꽤 오랜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던 쾰른 대성당의 거무스름한 외관이 주는 느낌은

꽤나 마음의 한 구석을 지긋이 뛰게 해주었다.

독일 다운 깔끔하고 심플한 외관의 쾰른 중앙역-

쾰른역 정문에서 잠시 쾰른 대성당을 본 뒤 우리는 다시 반대편으로 향했다.

이제는 여행에서 중요하고도 가장 예민한 시간이었다.

바로 숙소를 찾아가는 시간-

구글지도에 숙소 위치를 찍고 찾아 가는데 왠지 중국슈퍼도 눈에 띄고 동네자체가 조금 무섭게 느껴졌다.....

사실 여보의 지인이 쾰른 근처 레버쿠젠 쪽에 살고 계신데

스컬들이 많다,스킨헤드를 조심해야 한다...

그런 이야기를 듣다 보니 마음 한 구석에 쫄보가 움트고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숙소를 찾아가는데 중국마켓도 보이고 사람들도 많지 않은 골목으로

자꾸만 들어가다보니 쫄보가 불안함을 먹고 무럭무럭 자라고 있었다.

근데 막상 지금 사진보면서 생각해보니

너무 겁을 많이 먹었었나 싶으면서 사실 그리 위험 한 곳이 아니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ㅋㅋㅋㅋㅋ

쾰른 중심가에서 그리 멀지는 않았는데 은근히 안쪽에 있는 것 처럼 느껴 졌던 우리의 숙소.

이런데에 숙소가 있는게 맞나 싶은 정도로 골목으로 들어갔는데

알고보니 옆에 큰길로도 들어 올수 있었는데 우리가 지도 보고 오다보니

작은 골목길로 들어왔던 것-

씨티펜션이라 그런지 일반 호스텔이나 호텔처럼 큰 간판이 있지는 않았고

그래도 이 곳이 숙박 업소인 걸 알수 있게 파란 간판이 붙어있었다.

입구의 초인종을 누르면 이 하얀문이 열린다.

입구의 초인종을 누르면 작은 하얀문이 열리고 안쪽으로 쭉 들어와

반대편 작은 문 쪽으로 나가면 체크인을 도와주는 사무실이 나온다.

'처음엔 여기가 숙소 맞나...?' 싶을 정도로 문도 작고 사람도 너무 없어서 걱정이었는데

막상 생각해 보니 콜을 해야지만 문이 열리는 구조라서 더 안전 하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사실 건물 분위기는 언밸런스한 그림들도 걸려있고 좀 독특한 분위기 이긴 했는데

비슷한 숙박의 느낌을 찾자면 모텔과 펜션의 사이쯤인 느낌?

사탕이 너무 귀여운거 아니야?

방에 딱 들어서자 생각보다 작은 공간이었는데 침대에 호텔에서 처럼

침대 위에 수건으로 예쁘게 모양도 내주고 그 위에 사탕이 한개씩 올려져 있는 모습이

숙소를 찾아 올때와 외관을 봤을때의 불안감을 떨쳐주었다.

숙소는 작지만 깔끔하고 없는거 빼고는 다 있는 알찬 숙소였다.

좁은방 이지만 화장실겸샤워실도 방안에 있어서 우리둘이서만 쓸수있는 점도 좋았다.

독일 사람들은 참 큰데...

샤워부스는 유럽공통 사이즈 인가보다....

내가 이용하기에도 조금은 비좁은 샤워부스가 우리여보가 쓰기에는 얼마나 불편했을까...ㅋㅋㅋ

또 유럽은 건식으로 화장실&샤워실을 이용해야 하니 여간 신경쓰이는게 아니다.

샤워부스 밖에서는 물이 잘 빠지지 않으니 샤워 후 꼭 튄 물을 닦아 주어야 하는데

여보가 샤워하고 나오면 샤워부스 주변이 항상 흥건했다.

옷장도 있고 옷장 옆에는 컵,접시,포크와 스푼,전기포트까지

정말 없는거 빼고는 다 있었다.

작지만 알찬 숙소-

방이 좁아 캐리어를 펼쳐 둘수는 없었지만 옷장이 있어서

캐리어에서는 필요한 물건만 꺼내고 접어서 옷장안에 넣어두면 되어서

이용하는데는 불편하지 않았고 침대 옆에는 작은 냉장고도 마련되어있었다.

 

사실 역에서 도보로 10-15분 정도의 거리인데 길을 알고 가보면 그리 멀지 않다.

숙소로 가는 길이 조금...중국스럽고....뭔가 내가 생각한 유럽느낌이 아닌거 같은 느낌이 들기도하지만

숙소 자체는 깔끔하고 더블룸인데 6만원이 좀 안돼는 가격으로 예약 했기 때문에

가격도 저렴하고 근처에 12시까지 하는 마트도 있어서 나쁘지 않다.

근데 밤에는 조금 무서울 수도 있음ㅋㅋㅋㅋㅋ

우리도 그래서 숙소에서 좀 쉬다 야경보러 가자고 하고 숙소 들어왔는데

막상 나가려고하니까 그 길을 다시 왔다갔다 할 생각하니 무서워서....

(우리 여보가 워낙 겁이 많다...내가 지켜줘야 할 판....ㅋㅋㅋㅋㅋ)

또 숙소 직원이 항상 상주하고 있는게 아니라

밤8시면 퇴근 한다고 하니까 미리 체크인하고 마음 편히 나가서 관광을 하는게 좋다.

그리고 꼭 한번에 나가서 야경까지 다 보고 들어오길...추천한다..ㅋㅋㅋㅋ

 

(2015년 여행기 입니다. 현재 없어지거나 제가 방문했을 당시와 운영방법이 상이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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