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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바퀴/15' 우리둘이70일유럽여행

[우리둘이70일배낭여행]쾰른 맛집/쾰른 맛집 추천,소박한 독일 가정식을 맛 볼수 있는 할머니의 부엌(Oma's Kuche)

by 임쑝 2021. 2. 25.

 


쾰른맛집추천

소박한 독일 가정식을 맛 볼수 있는

할머니의 부엌

(Oma's Kuche)


유럽여행을 준비 하기 전 티비를 통해 슈파겔 이라는걸 알게 되었다.

우리가 먹는 아스파라거스는 보통 초록색인데 슈파겔이란 건 하얀색 아스파라거스-

4-6월 사이에 유럽에서 많이 먹는데 독일 사람들이 특히 이 슈파겔을 참 좋아한다고

티비 여행프로그램을 통해 알게 되었었다.

마침 5월에 독일을 여행 할 계획이던 우리는 꼭 이 슈파겔을 먹어보고 싶었다.

사실 독일 하면 떠올리는 음식이 맥주,소시지,학센 정도 일 것이다.

내가 만들어간 나라별 꼭 먹어보고 싶은 음식리스트에도 저 음식들이 모두 들어있었지만...

아마 우리도 여보의 지인분이 아니었다면 저 음식들만 먹고 왔을 것이다.

이 곳은 우리의 유럽여행 중 가장 맛있게 식사를 했던 곳 이라고 할 수 있다.

 

 

위치는 쾰른 대성당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다.

쾰른대성당에서 불가리와 이스프리트 사이 길로 사거리가 나올때까지 직진.

사거리를 지나 처음 나오는 왼쪽길로 들어가면 'Oma's Kuche'를 발견 할 수 있다.

 

이 길을 따라 쭉 직진-
언니들 키가 참 크쥬?

쾰른 이란 도시는 약간 명동 같은 느낌?

쾰른대성당이란 오래된 성당이 있어 도시 자체가 옛날의 유럽의 모습을 간직한 고즈넉한 곳이 아닐까?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사실 성당 빼고는 거의 서울시내랑 비슷한 느낌이었던 것 같다.

성당 옆으로는 이런 쇼핑거리가 형성되어있고...

정말 명동같은 느낌이네?

명동성당 아래로 길게 뻗은 쇼핑거리?ㅋㅋㅋㅋ

독일에는 역시 어딜보나 벤츠가 널려있다.

간판이 작고 아담해서 찾기 어려울수도 있지만 할머니 그림이 눈에 딱! 띄기 때문에 쉽게 찾을수 있다.

'할머니의 부엌'이라는 이름과 참 잘 어울리는 간판이다.

테라스 자리도 있었지만 야외밥은 아직 익숙하지 않기도 하고 흡연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우리는 안쪽으로...ㅎㅎ

메뉴판에도 간판에있던 사람 좋아보이는 할머니 그림이 딱!

메뉴도 꽤 다양했는데 우리는 이미 추천 받아간 메뉴가 있어서 쉽게 고를수 있었다.

만약 추천 받아간 메뉴가 없다면 고르는데 너무 힘들었을 것 같아....

우리는 슈파겔요리와 추천 받았던 코돈부르를 주문했다.

요기가 할머니의 부엌인가?ㅋㅋㅋ

가게 내부는 작은 편이었고 인테리어 라기 보단....

이용중인 테이블이며 의자며 그리고 조명까지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지만

유럽효과인가?

전혀 고물이나 후줄근해 보이는게 아니라 왠지 좋은 골동품 같은 느낌?

벽 한켠에는 약간 제철메뉴가 적혀 있는 것 같은 느낌의 메뉴판도 있었다.

분위기도 맘에 들엉>ㅁ<

실내 테이블들은 2인 테이블은 없고 다 4인용 이상의 큰 테이블 들이었는데

테이블 위에 요렇게 빨간 체크무늬 식탁보와 작은 화분까지 놓여있어 아기자기한 면도 있다.

그리고 테이블마다 맥주컵받침도 준비되어있는데

쾰른의 대표 맥주는 가펠과 프뤼에라는데 할머니의 부엌에서는 가펠을 판매하고 있었다.

저녁에는 프뤼에 식당에 갈 예정이었어서 가펠과 프뤼에 둘 다 먹어 볼수 있었다는...ㅎㅎ

독일이니까 밥맥해줘야징!가펠맥주-
나이프를 포크에 껴주는 방법은 처음 봐서 뭔가 띠용-이렇게 하면 되는구나!

함께 나온 샐러드도 짱 맛!

이런 채소가 그리웠다고ㅜㅜ

맨날 맨날 감자튀김만 먹다가 신선한 샐러드 먹으니 입맛이 트이는 느낌?ㅋㅋㅋ

내가 이렇게 샐러드를 좋아하게 될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었다.

슈파겔요리
코돈부르

어떤 사람은 슈파겔이 삶은 무 맛이라고 했었는데

그말이 맞는거 같기도 하고 아닌거 같기도하고...

無맛에 가깝지만 잘 먹어보면 삶은 무 맛 같기도 하다.

슈파겔 자체의 맛이 강하지 않아서 슈파겔 요리의 맛을 결정 짓는건 소스의 맛이라고 생각한다.

역시나 '할머니의 부엌'에서도 감자는 빠질수 없었는데....

(탄수화물은 섭취를 해줘야 하니까...ㅜㅜ 감자가 주식인건 이해하지만......)

그래도 영국-벨기에-네덜란드 처럼 감자 튀김이 아닌 삶은 감자여서

감자튀김이 아닌게 어찌나 좋던지...ㅋㅋㅋㅋ

음식 맛을 말하자면 진짜 굿굿

햄도 너무 짜지 않고 햄이랑 슈파겔이랑 감자해서 소스에 찍어 먹으면 진짜 맛있었는데

생각하니까 또 입에 침이 고이네....

당시에도 진짜 맛있다고 하면서 먹었었지만

스트라스부르에서도 똑같은 슈파겔 요리를 먹었었는데 '할머니의 부엌'에서 먹은 슈파겔이 얼마나 맛있는거 였는지

바로 알수있었다.

그리고 그때 소스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다.

진짜 소스가 포인트!

원래는 코돈부르가 아닌 독일식 돈까스라는 슈니첼과 슈파겔을 먹으려고 했는데

이상하게도 슈니첼 단어를 못 알아 들어서 그냥 코돈부르를 주문 했는데

그건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다.

코돈부르는 돼지고기 안에 햄과 치즈를 넣고 동그랗게 만들어 튀긴 음식인데

우리나라로 따지면 치즈돈까스-

돼지고기-햄-치즈의 조합에 튀기기 까지 했다니 이건 정말 맛이 없을수 없는 조화 아닌가?

별도의 소스없이 레몬을 뿌려 먹는데 튀겨서 느끼 할 수 있는 걸 레몬의 상큼함이 잡아주어

느끼하지 않게 먹을수 있다.

코돈부르에는 구운 감자가 함께 나왔는데 그 조화도 굿굿b

오랜만에 클리어 :)

보통 독일에 가면 소세지나 학센을 많이 먹으러 가는데

(나도 리스트에 그런 것 만 담아 가기도 했고...)

쾰른에 가신다면 '할머니의 부엌(Oma's Kuche)' 진짜 꼭 가보시길...ㅎㅎ

특히 슈파겔 꼭 드셔 보시길-

'너무 배가 고파서 맛있게 느껴졌나?' 라고 의심도 해보았지만

스트라스부르에서 슈파겔 다시 먹어보고 뮌헨에서 코돈부르 다시 먹어보고

'할머니의 부엌(Oma's Kuche)'이 맛있었던 거라는 걸 확신 할 수 있었다.

지금도 우리 유럽여행 중 최고의 식당으로 꼽히는 곳 이라 강력 추천!!

 

 

(2015년 여행기 입니다. 현재 없어지거나 제가 방문했을 당시와 운영방법이 상이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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