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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모금

가을제주/제주맛집, 고사리육개장으로 유명한 제주공항 근처 맛집 ‘우진해장국’

by 임쑝 2020. 10. 28.



가을제주/제주맛집,
고사리육개장으로 유명한 제주공항 근처 맛집


우진해장국

 




제주도에 오면 항상 가장 먼저 방문하는곳은 우진해장국.
수요미식회에도 소개된 적이 있는 유명한 맛집인데
제주에서만 먹는 고사리육개장으로 유명한 곳이다.
고사리육개장이란 고사리와 고기를 넣고 푹 끓여 잘게 찢어내고 메밀풀을 넣어 걸쭉하게 끓여낸 음식이다.

수요미식회에도 소개 되기 전
가족들과 왔던 제주여행에서 처음 우진해장국을 접하고는
매년 제주에 올때마다 빼놓지 않고 방문하는 곳이다.

처음 방문했을때도 손님이 많은 곳이었는데
방송에소개된 후에는 손님이 더 많아졌다.
예전에는 그래도 첫비행기를 타고 오거나 9시가 안된 시간에는 대기없이 먹기도 했는데
요즘은 언제 가도 사람이 많은곳.


우진해장국에 도착한 시간이 8시20분쯤.
꽤 이른 시간이지만 가게 앞은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룬다.
대기번호 29번.
대기가 많은 곳이지만
회전율이 좋아서 금새 순서가 돌아온다.

 

 


예전에는 이런 주차기계가 없었는데
작년만해도 없었던 것 같은데
이번에 방문하니 공영주차장의 모습이 달라졌다.
평일&토요일까지 운영된다고 했는데
9시전에 주차를 해서 인지 나갈때 주차요금은 결제 하지 않았다.


우진해장국 옆에 항상 계시는 요쿠르트 아주머니.
남편은 매번 저분은 자리를 참 잘 잡았다고 이야기 한다.
대기자나 식사를 끝낸 사람들이 오고가며
자주 구매하는 모습을 보았다.


10분 정도의 대기 후 가게로 들어왔다.
우리는 고사리육개장 2개 주문.
처음 우진해장국에 왔을때
엄마와 이모들, 친척언니와 함께 왔고
제주도에서는 고사리 육개장을 먹는단다
고사리육개장으로 유명한 곳이 있다는데 가볼테냐 했고
엄마와 이모들 모두 동의해서 우진해장국에 왔다.
6명이 함께 앉는 자리를 기다리기는 힘들어서
친척언니와 나, 엄마와 이모들 해서 찢어져 앉았는데
언니와 나는 고사리 육개장이 유명하니 고사리 육개장으로 한그릇씩 시켰고
엄마와 이모들은 뭘로 유명하다고 한건 쏙 잊고
사골해장국 3개에 고사리육개장 1개만 시켰던 기억이 떠오른다.
결국 고사리육개장 한 그릇을 맛있다며 나눠먹고
사골해장국은 남겨서 포장해와서 아침으로 먹었던 것 같다.
겨울에 2박3일로 왔던 여행인데
제주에 폭설이 내려 4박5일만에 집에 돌아갈수 있었다.
당시에도 재미있는 경험이라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나니 더 소중한 추억이 되었다.


기본찬은 무김치,부추무침,한치젓,매운고추로
간결하다.
이 중 내가 고사리육개장과 먹길 제일 좋아하는 반찬은 한치젓!
잘게 잘린 한치젓을 고사리육개장에 올려서 함께 먹는걸 가장 좋아한다.

 

 


고사리 육개장 위에는 고춧가루와 잘게썬 파,참깨가올라간다.
테이블에 후추도 준비되어있는데
나는 후추까지 넣어서 먹는걸 좋아한다.


고사리육개장이 처음 받으면
비주얼이 조금 별로일수도 있지만
진하고 고소한 맛이 정말 일품.
매생이국처럼 보기보다 많이 뜨거우니
정말 호호 불어서 잘 식혀 먹어야 한다.

나는 하얀 밥 위에 잘게 찢긴 고사리와 고기를 건져서 올리고 그 위에 한치젓을 올려서 먹고
남편은 뚝배기에 밥을 모두 말아서
먹는데 첫입에 입데기 딱 좋다.

건더기는 씹히는 맛이 좋고
국물은 진하고 걸쭉하다.


어느새 한 뚝배기 깨끗하게 비워냈다.
언제 먹어도 맛있는 고사리육개장.
여행중에는 거의 삼시세끼를 모두 챙겨 먹는 경우가 많아서 밥양은 한그릇 다 먹지 않고 조절해서 먹는 편이다.
너무 두둑하게 배를 채우면 다음 식사때 까지도
소화가 되지 않아 음식을 맛있게 즐기기 힘들다.



고사리 육개장 한 그릇 뚝딱 비우고 나오니
참으로 든든하다.
재작년쯤에는 이른시간에 방문했더니
전보다 고사리육개장이 진한 맛이 없어서
아무래도 이른시간이라 푹 끓여진 진한 맛이 좀 덜 한가보다 했는데
이번에도 꽤 이른 시간에 방문했는데
진한 맛 그대로 였다.
그날이 이상했던 건지...
아님 이제는 이른시간부터 많은 사람들이 찾다보니
그 진한 맛을 더 이른시간에도 누리게 된것인지 모르겠다.

다른 블로그에서
우진해장국말고 다른 곳에서 고사리육개장을 먹은 걸 본적이 있는데
가격이 굉장히 저렴했던 기억이 있다.
그때만 해도 그래도 맛이 분명히 다를거야!
국물의 진함 같은게 다르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어느덧 우진해장국의 고사리 육개장이 9천원이된걸 보니
이제는 좀 다른곳에도 가볼까 하는 생각이 든다.

17년도즈음에는 고사리육개장 가격이 8천원 이었는데
올해는 9천원.
인건비,임대료,재료비 등 다양한 사정이 있는 법이지만
너무 올라버린 가격과 이제는 이른시간에도 대기를 해야 한다는 점에서 우진해장국의 대안책을 찾아 보고 싶어 졌다.
먹어봤는데 별로면 어쩔수 없이 다시 우진해장국으로 돌아와야겠지만 ㅎㅎ

어쨌든 이번여행의 첫 끼니도 든든하게 채워준
우진해장국의 고사리육개장.
든든한 첫끼가 되어주어서 고마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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